▶ 물에 빠진 돌고래 주점의 바데론은 ■■■에게 모험가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시설 세 군데를 소개해주려고 한다.
바데론: 자, 그럼 자네가 앞으로 림사 로민사에서 지내면서 자주 이용하게 될 '시설 세 군데'에 대해 알려주지.
바데론: 우선 첫 번째는 '에테라이트'다. 이 주점 아래층에 내려가서 서쪽으로 가면 '팔분의 광장' 중앙에 거대한 크리스탈 기둥이 보일 거다.
바데론: 이건 말하자면, 전송 장치 같은 건데 모험가로 활동하려면 꼭 필요한 시설이야.
바데론: 어떻게 쓰는지는 거기에 있는 노란셔츠 경비병이 가르쳐줄 거다. 어쨌든 에테라이트를 찾아가서 한번 만져봐.
바데론: 두 번째는 상업의 중심지인 '국제거리 상점가'다. 에테라이트에서 좀 더 가면 있어. 무기든 방어구든, 모험하는 데 꼭 필요한 물건은 거기 다 있어. 바데론: 물건 거래뿐만 아니라 모험가한테 도움이 되는 서비스도 있으니까, 상인조합 대표 '스워츠블레이트'한테 가서 꼭 설명을 들어보라고.
바데론: 가는 김에 이 '낡은 팔분의'를 건네줘. 내 소개로 왔단 걸 바로 알 테니까.
바데론: 그리고 마지막은 '도끼술사 길드'. 자네처럼 도끼술을 쓰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지. [도끼술사를 선택한 경우]
바데론: 솜씨를 키우기에는 딱 좋은 곳이니까 한 번쯤 들러서 얘기를 들어보는 게 좋을 거야. 길드에 가서 접수원인 '블라우토타'한테 얘기하면 돼.
바데론: 이 정도면 시설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겠지. 자, 이제 도시도 구경할 겸 나가서 한 바퀴 돌아보고 오게.
바데론: ……어이쿠, 까먹을 뻔했네. 마지막으로 조언 하나만 하지. 길을 가다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면 자네가 먼저 나서서 말을 걸어보게.
바데론: 아마 자네한테 상담을 해오거나 고민을 털어놓을 거야. 뭐, 처음에는 사소한 심부름만 잔뜩 하겠지만 신뢰를 얻으면 점점 더 중요한 일도 맡게 될 거다.
바데론: 그리고 가게 안에 있는 '모험가 지도교관'에게도 말을 걸어봐. 그들이 해주는 말은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니까. 장차 위대한 모험가가 되려거든 시작은 신중한 게 좋아.
바데론: 까마귀 승강기를 이용해 에테라이트에 가기 전에 주점에 있는 녀석들과 대화해봐. 솔깃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. [한 번 더 말을 걸 경우]
▶ 바데론이 시설 세 군데를 소개해주었다. 림사 로민사 거리를 둘러보고, 혹시 어려움에 처한 시민을 만나면 먼저 나서서 말을 걸어보자.
스켄레일: 아직 처리하지 못한 일은 없나? 때로는 한번 숨을 고르고 찬찬히 뒤를 돌아보는 것도 모험가에겐 필요한 일이야. [바데론에게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았을 경우]
스켄레일: 아래층 '방파벽 회관'으로 가고 싶다고? 그럼 이 까마귀 승강기를 사용하도록 해. [바데론에게 메인 퀘스트를 진행한 이후]
준트히말: 오, 넌 새내기 모험가구나? 바데론이 가르쳐준 대로 여기까지 잘 찾아왔군. 기특해.
준트히말: 내 소개를 하지. 나는 림사 로민사의 치안을 담당하는 노란셔츠 경비병 준트히말이다. 그럼 잠깐 '에테라이트'에 대해 가르쳐주지.
준트히말: 이 커다란 크리스탈은 '에테라이트'다. '에테라이트'는 에테르에 담긴 힘을 이용해서 사람이나 물건을 먼 곳으로 보내는 장치다.
준트히말: 너희 모험가들이 쓰는 '데존'이나 '텔레포' 같은 전송 마법은 이 에테라이트를 매개로 해서 발동하는 거야.
준트히말: '에테라이트'는 세상 곳곳에 있다.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여행하는 너희 모험가한테는 없어서는 안 될 장치라고 할 수 있지.
준트히말: 세계 여러 곳에 있는 '에테라이트'에 접촉해서 교감해놓는 게 일류 모험가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다.
준트히말: 뭐,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어. 우선 림사 로민사 근처에 있는 '에테라이트'부터 하나씩 하나씩 찾아가 보도록 해라.
준트히말: 혹시 에테라이트나 전송 마법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언제든지 나한테 물어보고.
스워츠블레이트: 어서 옵쇼! 일곱 바다를 건너온 상품이 모여드는 천하의 국제거리 상점가입니다! 구경하십쇼!!
스워츠블레이트: 마음껏 구경하고 가라고! 그런데 마침 배가 막 도착하는 바람에 미안하지만 자네랑 얘기할 시간은 없을 것 같군.
스워츠블레이트: ……바데론이 '낡은 팔분의'를 갖다주라고 했다고? 아하, 바데론네 술집에서 정신없이 취했을 때 놓고 왔나 보군!?
낡은 팔분의
항해에 필요한 경도를 계측하는 도구. 오랫동안 사용된 듯하다.
스워츠블레이트: 정말 고맙다, 어쩐지 한참 찾았는데 없더라고! 이건 내가 옛날에 선장이었을 때 추억이 담긴 물건이거든. 보답이 될진 모르겠지만, 물건을 사는 요령을 알려주지.
스워츠블레이트: 새내기 모험가한테 필요한 물건은, 이 도시에 있는 두 상점가인 '국제거리 동쪽 상점가'와 '국제거리 서쪽 상점가'에 가면 웬만큼 다 있을 거야.
스워츠블레이트: 앞으로 싸움에 뛰어들려면 우선 무기나 마법 도구, 방어구를 제대로 갖추는 게 좋겠지.
스워츠블레이트: 상점가에는 무기점과 방어구점이 즐비하니까 입맛대로 골라잡아 보라고.
스워츠블레이트: 혹시 소모품을 사고 싶은 경우에는 약방이나 잡화점을 둘러보도록 해.
스워츠블레이트: 물건 보는 눈이 뛰어난 상인들이 바다 건너 찾아온 좋은 물건들을 팔고 있지.
스워츠블레이트: 그리고 물건을 살 때는 자기가 필요한 물건에 맞춰서 가게를 고르는 게 좋아. 물건값이니 흥정이니 하는 건 그다음에 생각하라고.
스워츠블레이트: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건 이게 다야. 나머지는 네가 직접 가게를 돌며 눈으로 보고 배우도록 해. 직접 경험해야 알 수 있는 것도 있고 하니 말이야.
1. 도끼술사를 선택한 경우
블라우토타: 어서 와라. 여기는 림사 로민사를 떠받치는 '도끼술사 길드'야.
블라우토타: 이곳 '도끼술사 길드'는 양손에 힘 꽉 쥐고 모든 것을 동강내버리는 '도끼술'을 쓰는 이들이 모여 기술을 연마하는 곳이다.
블라우토타: 너는 도끼술사로서 활약하고자 하는 모험가인가 보군. 그렇다면 우리 '도끼술사 길드'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마.
블라우토타: '도끼'는 옛적부터 '배'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. 배를 만들 때 쓰는 목재는 도끼로 베어내는 거니까.
블라우토타: 또 항해 중 일어나는 뜻밖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, 배에 탄 목수들 또한 도끼를 지니고 있었다. 즉 도끼란 배를 만들고 수리하기 위한 도구였던 거야.
블라우토타: 그리고 배에 가지고 탄 도구는 결국 무기로 쓰이게 됐지. 적의 배에 옮겨타서 있는 힘껏 휘두르며 모든 것을 부숴버리기 위해서 말이야.
블라우토타: 이렇게 해서 뱃사람, 특히 해적들은…… 항상 가까이 두고 있는 도끼를 무기로 활용하기 위한 전투술, 즉 도끼술을 발전시키게 되었다.
블라우토타: 이후 해적들은 자기 배에 강력한 전투원을 태우고자 도끼술을 체계화하여, 해적이 되려는 자에게 가르쳤다. 이게 바로 도끼술사 길드의 시초가 되었지.
블라우토타: 그런데 제국과 야만족들에게 맞서기 위해 이 도시의 수장인 멜위브 제독과 해적 파벌들이 손잡고 '갈라디온 협정'을 맺으면서 상황은 완전히 변했어.
블라우토타: 그 여파로 '해적 양성소'나 다름없었던 도끼술사 길드도 해적으로부터 분리되어 독립, 재편되었다. 순수하게 도끼술을 배우기 위한 장소로 다시 태어난 것이지.
블라우토타: 사리사욕에 눈먼 해적이 아닌,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자…… 새로운 도끼술사 길드가 키워나가는 건 바로 그런 인재들이야.
블라우토타: 너도 도끼술의 정상에 오를 생각이 있다면 우리 길드에 입문해서 단련에 힘쓰는 게 좋을 거야.
블라우토타: 길드에 들어올 맘이 생겼다면 나한테 다시 말을 걸도록 해. 길드에 들어올 절차를 알려줄 테니까.
2. 비술사를 선택한 경우
무리: 안녕하세요. 여기는 비술 발전을 위한 조사와 연구를 하고 있는 '비술사 길드' 접수 창구입니다.
무리: 비술은 생명의 신비를 풀어낸 기하학적인 '마법 문양'을 이용하여 체내의 에테르를 마법 효과로 치환하는 기술입니다.
무리: …… 당신은 비술사로서 활약하고자 하는 모험가이시죠? 그렇다면 우리 '비술사 길드'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드릴게요.
무리: 비술은 남쪽 바다의 군도에서 발전한 산술이 그 기원입니다. 그 지방에서는 온갖 자연현상을 산술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지요.
무리: 그 과정에서 마법에 사용하는 마법진을 산술적으로 나타낸 '마법 문양'이 창안되었고 그 결과, 새로운 마법체계인 '비술'이 성립될 수 있었습니다.
무리: 그리고 무역선을 타고 림사 로민사로 건너온 비술사들은 이 땅의 지식계층으로 받아들여져, 제독의 자문 역할이나 법률 업무 등을 맡아서 하게 되었습니다.
무리: 하지만 비술은 전통적인 도제식으로만 후계자를 양성했기 때문에 '제한된 자들만의 마법'이었습니다. 그리고 멜위브 제독님은 비술의 그런 점을 우려하고 계셨지요.
무리: 제독님은 '비술사 길드'를 설립하시고 비술사에게 연구 장소나 자금을 지원하는 등 후계자 양성에 적극적으로 힘을 쏟고 계십니다.
무리: 비술을 제대로 익히시려면 저희 길드에 들어오시는 게 좋습니다. 그럼 마음을 정하고 나서 다시 한번 저한테 말씀해주세요. 길드에 입문하기 위한 절차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.
바데론: 어서 와라, ■■■. 시설들을 한 번씩 돌아보고 온 모양이군. 수고했네!
바데론: 이제부터 림사 로민사를 거점으로 삼아 모험을 하려면 이번에 자네가 돌아보고 온 시설들이 꼭 필요할 거야.
바데론: 앞으로 자주 다니게 될 테니 이 시설들을 기준으로 림사 로민사 지리를 알아두는 것도 좋을 거다.
바데론: 자네가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라 다행이군. 앞으로 우리, 아니 림사 로민사를 위해서 부디 그 힘을 보태주게.